2조원대 도박사이트 총책, 국내 딱 한대 외제차 몰고다녀
[연합뉴스20]
[앵커]
판돈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의 총책은 국내에 한대 밖에 없는 수억원짜리 외제차를 몰며 호화생활을 했습니다.
보도에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빌라를 급습해 남성들을 하나 둘 검거합니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의 일당들입니다.
조직 총책인 43살 신 모 씨는 고향 선후배 등과 함께 2013년 초부터 작년 말까지 홍콩과 마카오 등에 사무실을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판돈 규모는 2조6천억대, 수익금이 수백억대에 이릅니다.
신 씨 등은 회원들의 충성도를 높이려고 무료 외식 쿠폰을 보내주거나, 사이트 방문이 뜸해진 회원에게는 무료로 게임머니를 제공했습니다.
[김태형 경감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고액 도박을 하는 VIP회원들이 수사기관에 적발됐을 때는 벌금까지 대납을 해줄 정도로 철저하게 회원 관리를 했습니다."
신 씨는 수백억원을 벌어들이자 돈을 흥청망청 썼습니다.
신 씨는 국내에 한 대 밖에 없는 고가 외제차를 구입할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습니다.
강남과 수도권에서는 고급 아파트나 빌라를 빌려 은신처로 사용했습니다.
범죄 수익금은 중국을 통해 환치기했고, 나중에는 이른바 '사무장병원'까지 차려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범죄수익금 93억원을 몰수하고, 달아난 공범 4명을 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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