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파란색 소리를 마시며
손톱을 깎았어
파란 담배연기가 창문 틈으로 찾아온
정오의 나른한 햇살에
배어들고 그 순간
초침은 멎었어
침대 위로는 돌고래가
잔향처럼 떠돌던 초승달과
뒤섞여 커다란 유선형을 그렸고
잘린 내 손톱 밑으로 스며 들어와
울었어 난 어제까진
네 손을 잡았던 손끝이었어
울었어 난 어제까진
네 손을 잡았던 손끝이었어
울었어 난 어제까진
네 손을 잡았던 손끝이었어
울었어 난 어제까진
네 손을 잡았던 손끝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