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못 볼 것처럼
마지막인 것처럼
세상 끝난다 해도
뜨겁게 나를 꼭 안아줘
준비한 슬픈 말들
가슴 깊이 넣어둬
우리 마지막 밤을
체온으로 느낄 수 있게
고장 난 우리 맘의 귀
기억을 지우고
이렇게 우릴 끝으로 밀어냈지만
나를 기억해줘
시간이 네게 강요하여도
이 밤이 슬프지 않게
너 없이 단 몇 분도
서있기 힘든 오늘 이지만
내일의 시간에 홀로 서 있을게
어렵게 꺼냈던 말
미안하다는 그 말
그 정도면 충분해
애쓰면 자꾸 더 슬퍼져
사실 말야 난 그래
이기적인 날 위해
이별의 말을 피해
우리의 영원을 바랬어
오늘 밤이 영원토록
눈물은 지우고
우리 체온이 차갑게 식기 전까지
나를 꼭 안아줘
불안한 맘 멈출 수 있도록
서두르지는 말아줘
온 몸 구석구석
이어져있던 혈관까지도
남기지 않고서 보낼 수 있게
나를 기억해줘
시간이 너를 구속해도
나를 꼭 안아줘
오늘 밤이 영원토록
너 없이 단 몇 분도
버티기 힘든 약한 나지만
내일의 시간에 홀로 서 있을게
그래 난 너를 그려
그래 난 너를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