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바와 셀린 디옹 등 세계적 가수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유럽 최대 대중음악 경연대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한국계 호주 가수 임다미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과거 스탈린 치하 소련의 크림반도 인종청소 만행을 비판한 노래를 부른 우크라이나 여가수에게 돌아갔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 최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뒤 호주 대표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한 한국계 여가수 임다미 씨.
본선 무대에서도 참가곡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를 열창해 수천 명의 관객과 2억 명의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먼저 발표된 참가국별 심사위원단 점수에서는 단연 1위를 기록해 우승이 기대됐지만 이후 시청자 점수에서 역전을 당해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9살 때 호주로 건너간 임다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는 호소력으로 호주와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다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 여가수 자말라는 이슬람 소수민족 타타르족이 1944년 소련 당국에 의해 크림반도로부터 추방당한 고통을 다룬 노래 '1944'를 불러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실제로 타타르족 출신이기도 한 자말라는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가축처럼 기차에 강제로 태워져 낯선 땅으로 가야 했던 타타르족 25만 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노래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말라 / 우크라이나 여가수 : 노래를 부르든 말로 하든 진실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곡은 반러시아 메시지가 담긴 탓에 대회 초반부터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1944년 우크라이나와 중앙아시아 등으로 강제이주된 타타르족은 아직도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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