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걷다
문득 뒤돌아보지만
오 낯선 느낌들에
조금씩 움츠려드는데
언제나 너와 함께 했던
이 거리가 어색해
보내도 보낸게 아닌걸 왜 넌
모르고 있는거니
모르고만 싶니
아니잖아 이렇게 쉽게
끝날 우리 아니란걸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떠난다기에
늘 그랬었던 것처럼
다시 올 줄 알았지
잡지 않았던 나
사랑조차 쉬어 가고
싶어질 때가 있는거라 믿고
오 이렇게 나 널
보내도 보낸게 아닌걸 왜 넌
모르고 있는거니
모르고만 싶니
아니잖아 이렇게 쉽게 끝날
우리 아니란 걸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서둘러 한걸음 옮기면
우연은 늘 저만치
널 떼놓고 달아나고
어딘가 오 어디선가
니 목소리 잡힐 듯 들려
보내도 보낸게 아닌걸 왜 넌
모르고 있는거니
모르고만 싶니
아니잖아 이렇게 쉽게 끝날
우리 아니란 걸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너라도 본듯이 매달려봐도
무릎이 아프게 주저앉아
보아도 안되잖아
잊어주기엔 내가 아직
끝이기엔 우리
아직 사랑을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