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짜리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의 몸을 만지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피해 학부모가 어린이집에 찾아와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한 일 같은데, 어른들이 좀 더 세심하게 우리 아이들을 돌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공립어린이집입니다.
지난달 이곳에서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4살 남자 아이 4명이 화장실에서 같은 반 여자아이의 중요부위를 만지고 상처를 낸 겁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여자 아이 부모가 문제제기를 하기 전까진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조치를 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어린이집 원장
- "두 번 다시 일어나면 안될 거 같아서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교사들도 주의를 가지고…."
하지만 후속 조치는 불씨를 남겼습니다.
반이 2개뿐이어서 가해 아동 2명은 다른 반으로 보냈지만, 나머지 2명은 여전히 피해 여자 아이와 같은 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선아 /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 "화장실 사용에 있어서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거죠. 아이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고 그 시기에 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때인데, 그대로 노출될 수 없는…."
해당 어린이집을 직접 감독하는 공공기관도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 인터뷰(☎) : OO공단 관계자
- "3월 11일에 동향보고를 받고 알았습니다. 아동과 학부모에 대해 상담과 전문치료를 병행하려고…."
해당 공공기관은 재발 방지를 위해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과 지방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