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래퍼의 귀환
벌써 13년 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조pd는 많은 것의 원조다.
원조 얼굴 없는 가수, 원조 힙합 메시아 등 수식어를 달고 활동해 오면서 싸이 이정현 등 당시 신인은 물론, 인순이, 주현미, 브아걸 등 기성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작업물을 내놓으며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꾸준히 정상에 올라왔다.
지난 2년간 브랜뉴 스타덤 (이하 BNS)를 설립 하고 운영 하며 올해 최고의 루키로 손꼽히는 신예 Block B를 비롯, 미스에스, 정슬기, 버벌진트, 스컬 등의 앨범 제작에 몰두 해왔던 그가 이제 그동안 작업해 온 곡들을 두 장의 앨범에 담아 발표 한다.
2004년부터 2011년 까지 7년간의 작업물을 담은 Art&Business 앨범은 part.1 State of the Art 와 part.2 Art of Business로 구성 되어있으며, 총 32 곡을 담고 있는 대작이다.
데뷔 때부터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 믹싱 가창까지 앨범을 만드는데 모든 과정을 직접 해온 작가 정신은 여전 하며 가사 내용 또한 사랑, 마음, 사회, 정치, 경제까지 다채롭다.
자신을 가수 나 래퍼 같은 퍼포머로 분류 하기 어색하다고 말하는 조pd는 그저 자기 스타일대로 스스로의 삶과 몸담고 있는 시대상을 노래 하는 아티스트 라는 게 가장 적합한 수식어 일 것이다.
노래, 랩, 경음악, 등 그 표현법과 장르도 다양한데 역시 이번에도 앨범 아트 와 뮤직 비디오 컨셉을 직접 구상하고 노련한 전문가들과의 작업으로 원 아이디어에 가장 근접하게 구현 해 냈다고 한다.
지난 2004년 발표한 더블앨범 친구여 이후 또 하나의 더블 앨범을 발표하면서 음악계의 다작가수로도 손꼽히는 그는 명함만 사장이 아닌 실제 종일 바쁜 경영 활동에 몰두 하면서도 순간순간의 영감을 기록 하고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그야말로 '뼛속까지 아티스트' 라고 볼 수 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앨범 자켓에 있는 수록 곡 옆에 연도가 기입 되어있다는 것 인데 이것은 곡의 최종 녹음이 끝난 시점의 기록이라고 한다.
이는 작업 기간이 길었던 만큼 해당하는 곡의 가사 이슈가 언제였나를 기입하여 일기처럼 까먹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가 수년간 공 들인 것으로 화제가 된 블락비의 메인 보컬인 태일 과 함께한 타이틀곡 패밀리 맨 역시 2009년에 완성된 곡이다. (태일 파트는 2011년에 녹음)
이같은 개인의 역사와 사회의 역사가 공존하는 앨범 Art&Business는 그 자체로 대중음악에 주요한 의미를 남긴다.